제8회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특별기획전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참여작가 : 문민정, 손정희, 안예환

 
일시 ; 2016, 4, 22, 금 - 5, 5, 목
장소 ; 예술공간봄 1전시실
주민 · 관객 참여 프로그램 “자화상 속 자화상”

도슨트 ; 2016.4.28 ~ 4.30
작가와의 만남 ; 2016. 4. 30 (토) pm 4:00
오카리나 공연 ; 2016. 4. 30(토) pm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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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노트

 1896년 수원에서 태어난 나혜석은 수원의 자랑스러운 인물로 꼽히는 역사적 인물이다. 특히 최초의 여성서양화가로써 그가 남긴 작품들은 한국 근대 미술사의 중요한 맥락 속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나혜석이 남긴 회화작품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선각자 나혜석 선생을 기리고 행궁동 역사문화 예술마을을 만들기 위한 마을 축제인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특별기획전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를 통해 나혜석의 회화작품을 되돌아보고 재조명하고자 한다.

문민정 작가노트
HOMMAGE TO 나혜석
나혜석이라고 하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설명이 있다. 신여성, 여류 서양화가, 여권운동가라는 다분히 왜곡된 페미니즘의 표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성적인 삶을 살지 못한 여자였고, 그저 한 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인간 나혜석이였다. 나는 진정한 여성으로서, 서양화가로서, 인간 나혜석의 예술적 신념을 재해석해 보았다. 여자이기 전에 인간이였고, 엄마이기 전에 화가로서 나혜석이 먼저 였다. 그의 인생목표는 인간 본질인 '자아실현'이었던 것이다. 그 중 인간적인  모습으로는 내 작품에서 말하는 VACANCY의 아이러니한 양면성과 닮아있다. 본연의 자리에 속해 있을 땐 그 자리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공석으로 비워둔 채 더 나은, 또 다른 탐욕으로 가득 찬 자리를 찾아 헤맨다. 그로 인해 때로는 타인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나의 그림은 기교에만 조금씩 진보될 뿐이요, 아무 정신적 진보가 없는 것 같은 것이 자기 자신을 미워할만치 견딜 수 없이 괴로운 것이다."에서 보여진 작품에 대한 그의 신념은 어떠한 환경과도 타협점을 허용치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는 철옹성 같은 그의 신념이 고금을 넘나드는 항상성을 지니고 있음에 더 없이 반가운 것도 사실이다. '자화상'이라는 작품은 현실에 갇혀서 자유를 갈망하고 끝없이 고뇌하는 지금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 모티브를 토르소 형식을 빌어 해석해 보았다. 두상을 없앰으로써 나혜석 작가의 이야기를 현대인들 누구나로 대입시켜 그들의 갈등을 현실로 확장 시켰다. 그와 대비로 그가 꿈꾸는 이상향을 펼친 '화령전 작약'은 그에게 헌화하는 부케로 표현해 보았다. 내 작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징적인 빈 의자를 배경에 배치함으로써, 나혜석이 인정받고 싶었던 명예, 지위, 수퍼우먼적인 요소를 성공화된 형상으로 패턴화시켜 드로잉 작업과 꼴라쥬 작업으로 병행하였다. 인간으로서 서양화가로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오늘을 살고있는 나는 나혜석을 100% 지지할 순 없지만, 그의 예술에 대한 신념과 용기에 작품VACANCY_Self_Realization으로 오마주한다. 격정의 시대를 살며 가장 여성적인 모습을 꿈 꿨을 그에게 작약 한 다발을 드리운다. 


손정희 작가노트
나혜석의 <자화상>을 재해석한 ‘꿈을 꾸다’에서는 여성의 모범상이며, 인습과 가족을 중시하는 고전적 여인이자, 시대의 어머니 모습을 드러냈다.현실적인 여인의 모습이 아닌 희생, 복종, 인내를 미화하는 존재로서 그 평온한 자태의 이면 속에는 나혜석 그녀의 삶처럼, 현실적 억압과 인습적인 관념에 반항하고, 욕망과 갈등에 고뇌하고 꿈꾸는 이중적 모순을 감추고 있다.

‘꿈을 꾸다’에서 꿈을 꾸는 듯 감은 여인의 눈은, 일방적 관습과 가부장제 아래 여성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외면한 채 복종해 온 삶의 지친 굴레에 대한 반항의 몸짓이며, 저항의 몸부림을 마치 상념을 떨쳐내듯 절제된 고요함으로 표현하였다.

억압과 고통의 무게를 캔버스 안 여인의 머리 부분에서는 일부 그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나의 북아트 작업과 연계하여 나타냈다.

회피할 수 없는 당시 사회의 관습과 갈등을 재조명하고 진부한 고전으로의 부활이 아니라, 나혜석의 이상적인 삶을 현재의 작품으로 재해석보며, 이 시대 현실과 이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비춰질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아가 이 땅의 모든 어머니이자 여인들이 좀 더 주도적인 역할과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캔버스 안에 꿈을 꾸는 여인으로 대체시켰다.


안예환 작가노트
 나혜석

 암울한 시대에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성 예술가로 살아가면서, 사회에서의 몰이해와 질시 속에서 견뎌야 했던 그녀의 삶은 힘겨운 투쟁이었다고 본다

“여자도 사람이다”라고 절규하면서 살아야 했던 그녀의 삶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잎을 가시로 변모시켜야 했던 선인장의 생존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나혜석의 자화상과 선인장의 가시를 이중적인 화면으로 겹쳐 표현하였다.
 겹쳐진 두 그림사이의 공간은 나혜석이 살았던 시대의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면서,
그 시대와 현재까지의 시간을 나타내기도 이중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화된 지금 이 시대에 또 다른 나혜석은 없는지 둘러본다


VACANCY_Self_Realization, 116.8x91.0cm, Mixed Media on Canvas, 2016


꿈을 꾸다, 91 x 116.8 cm, Booksculpture _ Painting, 2016


여자도 사람이다, 61.6 x 41.9cm, mixed media, 2016

 작가 프로필

문민정영남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손정희 -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at 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BTEC Media Foundation/BA Book Arts & Crafts(학사졸업)/MA Book Arts(석사졸업)
안예환 - 동덕여자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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