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이영섭 개인전
일시 ; 2007, 4, 17 화  - 4, 26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031-244-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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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문>

이 영섭이 묻고 꺼낸 것 - 비인칭의 리얼리즘을 위하여 /

                                                                 이진경 -연구공간 수유+너머회원, 서울산업대 교수

<중략> 그의 추상은 있는 것을 그저 지워 버리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형태를 따라가면서 그 형태를 지우는 , 그리하여 원만하고 자연스러운 경로를 그리며 진행된다. 굴러다니는 자연석에 간단히 눈과 코를 그려 부처를 만들어낸 돌부처와 반대로, 그는 형태를 지우며 간신히 눈과 코만 남은 자연스런 돌로 만든다. 그 선은 자연스럽지만 어눌하고 수줍다. 확신이나 자랑 속에 자신을 드러내는 과시적인 선이 아니라 한발 물러서는 듯한 그 어눌하고 수줍은 선이 아마도 한국의 인물, 그것도 양반이나 '위인'이 아니라 비인칭적 민중의 감응을 만들어내는 것일 게다. 그의 모든 작품에 고유한 질감이 여기에 더해진다.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눈으로 만지게 한다고 해야 할 그 질감은 한국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돌의 감응에 인접해있다. 이는 아마도 모든 형상이 사라진 뒤에도 살아남아서 한국적 감응을 야기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하고 싶은 것은 그의 작품에서 형태적 요소들이 배열되고 자리 잡게 되는 방식이다. 그것들은 전체를 일단 하나로 보고 그것을 보기좋게 분할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보다는 알 같은 것에다 무언가를 더하거나 붙이면서, 혹은 그것을 여기저기 가볍게 후벼 파내 만들어진다. 이는 아마도 그가 흙을 다루면서 작품을 시작했고, 돌조차 흙처럼 다룬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 그의 작품은 완성된 뒤에도, 더 이상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선 안될 어떤 꽉 짜여진 전체가 아니라, 무언가를 덧붙여도 될 듯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혹은 완성된 작품 옆에 다른 완성된 작품을 연이어 놓아두고 싶게한다. 그 역시 나름의 완전성을 추구하겠지만, 그것은 "무언가 더하거나 빼면 불완전해지는"(알베르티)단힌 완전성이 아니라, 무언가를 더하거나 이어놓고 싶게 하는 열린 완전성을 갖고 있다. 우리가 그의 작품에서 어떤 여유나 여백을 느낀다면, 그것은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여백이란 그저 비어있는 공백이 아닌 것이다.
그 여백의 미학은 비례 아닌 리듬을 '원리'로 삼는 듯하다. 비례란 전체를 분할하는 미적 형식이라면, 리듬이란 반복되는 추가를 통해 계속 더해질 수 있는 전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비례를 원리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그의 작품에는 비례에서 이탈하는 큰 머리나 큰 팔이 달리기도 하고, 비슷하게 둥근 형태들이 다른 모습으로 연이어지기도 한다. 무언가를 덧붙여도 좋은 여백은 아마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리듬은 반복을 통해 만들어지기에 비례와 달리 새로운 것의 추가를 허용하며, 그 반복은 차이의 반복이기에 다른 종류의 요소가 끼어드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이다.<중략>
 

 
모자상2(Mother and Child2) / 86*37*30cm / 돌 / 2005


J / 170 * 39 * 20cm / 혼합재료 / 2006


책(Book) / 17 * 24 * 4 cm / 혼합재료 / 2005


의자(Chair) / 108 * 90 * 50cm / 혼합재료 / 2005


<작가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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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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