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순임의 I meet with stone /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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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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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속에서 나는 수많은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만난다. I meet so many stones for my life travel. 각각의 돌멩이들은 그 돌멩이가 있었던 곳을 닮아있다. 2002년 겨울, 책상 위를 굴러다니는 돌멩이 몇 개를 보고 그 돌멩이를 가져온 장소와 그 시간을 기억해 내는 나를 발견한 날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 작업은 2003년 1월 안양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내가 여행한 곳에서 만난 돌멩이들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처음엔 길 위의 돌멩이를 만나면 돌멩이가 있었던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그 돌을 가방에 넣어 갤러리로 옮기고 사진을 함께 전시해 길 위의 돌멩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려주는 방식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돌멩이를 만났을 때 들고 있던 카메라를 돌멩이가 있던 자리에 내려놓고 돌멩이가 보고 있었을 풍경을 찍은 다음 각 돌멩이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작가에 의해 전시장으로 옮겨진 돌멩이들이 그들의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를 알게 하고, 길가에서 무심히 굴러다니던 돌멩이들의 낮은 시점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혹 관객이 아는, 그와 연관된 장소의 돌멩이라도 만난다면, ‘나도 여기 갔었는데.. 나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내가 어릴 적 살던 곳인데…거기서 내가 보지 못한 돌이 여기 와 있구나..’ 하며 낮 설고 못생긴 이 돌멩이에 갑자기 친근한 마음이 생긴다. 이는 우리네 또한 길 위의 이 돌멩이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이 있던 곳을 닮은 이 돌멩이들이 길 위에서 아무도 모르게 굴러다니다가 작가를 만나고 그 만남이 기억되고, ‘기록’이라는 매개로 그 기억이 공유될 때 생겨나는 새로운 가치들, 이 돌멩이들을 더 특별하게 하고, 그 특별함을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는 것의 핵심은 ‘기억’이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기억할 때.. 기억될 때… 우리의 존재는 특별해 진다. 작업기간 : 2003년 1월 – 2008년 2월 ‘I meet with stone.-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 발표 전시 2003 1/1-3/15 ‘새로운 희망전’ 스톤엔워터 안양 한국 2003 5/10-5/31 ‘유람선을 타다’ 한강 세모유람선 올림픽 2호 서울 한국 2003 8/12-10/20 ‘금강 국제 자연 미술제’ 공산성 공주 한국 2003 9/4-9/8 ‘MMAC Festival in Mishima’ 야마비코 미술관 후쿠시마 일본 2003 9/9-9/18 ‘MMAC Festival in Tokyo’ 고조메비쥬츠 갤러리 도쿄 일본 2006 3/7-4/18 ‘VSC Open Studio’ 버몬트스튜디오센터 버몬트 미국 2007 3/11-4/19 ‘VSC Open Studio’ 버몬트스튜디오센터 버몬트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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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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