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상미의 L’Oiseau Bleu(파랑새)전
일시 ; 2008, 6, 20, 금 - 6, 29, 일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08, 6, 21, 토 오후 5시

 작가 노트

L’Oiseau Bleu(파랑새)

  이번 전시회 파랑새에서 나는 내가 바라본 우리사회의 모습과 내가 그 속에서 보고 느낀 88만원 세대로서의 현실을 표현하고 싶었다. 메테르링크의 소설 파랑새속의 파랑새는 꿈과 행복을 뜻한다. 하지만 나의 작품 속 파랑새는 모순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비둘기의 형체를 띄고 있으며 색이 바랜 듯 보인다.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가 최근 닭둘기로 불리며 사회의 볼품없는 존재로 변해버렸듯, 꿈과 행복의 상징이었던 파랑새 또한 그 상징적 의미를 상실한 듯 하다. 현대사회 속에서 꿈과 행복이란 단어는 청년실업과 학력과잉의 그늘에 가려 자신이 실현하고 싶은 이상과 꿈보다는 사회적 명예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 속에서 그 진정한 의미를 잃고 있으며 생소하게만 느껴진다. 나는 파랑새를 현대인의 모습으로 비유하고 싶었다.

개인의 능력과 재능보다도 간판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서 미래의 청년들 대부분은 평생보험과 같다는 공무원의 꿈을 향해 목표도 없이 장님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명 이구백, 20대의 90%가 백수라는 신조어가 암시하듯 부모의 날개 밑에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불구로 변형되고 있다. 노후를 준비해야 할 중년들은 조기퇴직으로 길거리를 헤매며 미치르처럼 행복을 찾아 파랑새를 손에 넣기 위해 나서지만 그것은 신기루처럼 잡을 수도 없고 곧 날아가버린다. 이곳 저곳에선 실업반발시위와 간간한 자살소식도 들려온다. 내가 어렸을 때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했던 이러한 소식들은 해가 지날수록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의 일로 다가왔으며, 나의 친구들과 가족, 동료들의 삶 속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첫 개인전 파랑새에서 나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장식하는 한국의 실업문제와 꿈과 행복의 정의를 무겁고 딱딱함이 아닌 풍자적인 시도와 역설적인 유머로서 풀어나가려고 한다. 나의 작업이 현대사회의 삶의 기록이자 현대인의 목소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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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황태



십장생



 이 구백2
 

작가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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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 010-471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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