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지숙의 10년의 초상 / 10years self-portrait 전
일시 ; 2010, 9, 10, 금 - 9, 19, 일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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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10years self-portrait는 1999년 7월 1일에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진 한 장을 10년 동안 찍는 것이다. 하루는 길기도 하고 짧게도 느껴지는 시간의 연속성이다. 하루는 단절된 시간의 포착으로 시작한다. 이미지는 약간씩 변하기도 하며 어떤 날은 못 찍기도 한다. 찍지 못했거나, 컴퓨터의 하드를 날려서 data를 분실했거나, 카메라 고장으로 찍지 못했던 날들을 블랙으로 처리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찍은 모습은 과장되지 않은 가장 솔직한 모습이고 낯선 모습이다.


10years self-portrait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어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고 꿈의 세계를 담고 있다. 눈을 뜨는 순간 의식의 세계로 접어드는 표정이 있는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 모습이 그려진 얼굴이다. 10년을 찍으면서 발견한 나의 신체가 기억하는 습관 중에 하나가 왼쪽 눈이 감기는 것이다. 계산해보니 10년(3654일) 중에 686일 약 1/6 정도가 왼쪽 눈이 감긴 상태로 일어났다. 이런 이미지들은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모습을 담고 있다. 10년 중에 왼쪽 눈이 감긴 686일과 찍지 못했던 블랙리스트는 달력 작업으로 완성하였고 10년 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내 이불 위에 떨어진 수집된 머리는 한 개의 유리병에 담겨졌다. 


작업은 관객, 작가 자신과의 은밀한 대화이다. 여성의 미가 중시되는 현실이지만 과장되고 분장된 모습 속에서 정체성을 찾기보다는 여자로써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공개하고 관객과 대화한다. 아침에 찍은 사진의 이미지는 관객을 당황하게 하고, 친밀감을 준다. 또한 일상의 단면임에도 불구하고 잘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기에 작가의 평상시 보여 지는 이미지와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10년 동안 작가에게는 결혼, 출산 등 여러 일들이 얼어났고 사진의 이미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는 아날로그 흑백작업으로 시작해서 현상, 인화 스캐닝, 편집의 과정을 거쳤고 2001년 이후는 디지털 캠과 카메라로 촬영되고 편집되었다. 디지털 이미지들은 너무 모든 장면들을 섬세하게 잡아내어 오히려 이미지를 재미없게 만들었고 나의 작업은 아날로그 때의 회화 같은 사진이미지가 더 어울린 듯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화 되었지만 아날로그로 지속하지 못했던 점이 못내 아쉽다.


또한 관객의 참여도 함께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을 찍는 동일한 행위를 해 봄으로써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일상의 단면을 경험하고 작가의 사진과 함께www.10yearsself.com에 전시된다. 이러한 일상의 반복적인 행위, 자고 깨서 사진 찍는 행위는 그 어떤 하루의 모습도 동일하지 않기에 오히려 일상의 반복성에 의문을 제시한다.


10yearss self-portrait_2채널비디오_00:02:00_1999~2009


경계 (686/10)_설치, 2.1×4.6m_2009


10years self-portrait_설치, 2.2×1.5×1.8m_2009


10years self-portrait_LED_61×81cm_2009


10years self-portrait-black list_프린트_118.9×84.1cm(A0)_2009

 
 10years self-portrait-Closing left eye / print /A0/ 2009

비디오 설명

하루에 한 장 , 한 달에 30장…….

프리미어에서, 1초에 30frame이 필요한데 나의 하루를 1frame에 담으면 한 달이 1초의 분량이 된다. 한 달 동안 찍은 사진은 단 1초 동안 상영되는 30컷의 포토몽타주가 된다. 사진을 찍지 못한 날은 black으로 보여 진다. 1년은 12초, 10년이면 120초 결국 2분의 영상이 된다. 몇 년이라는 긴 시간에 비해 영상은, 아주 짧은 시간 속에 나의 시간을 담고 있다. 소리 또한 일상의 소리를 수집한 다음에 1frame씩 잘라서 집어넣는다. 때론 사진의 이미지가 비슷하듯 소리는 반복되기도 하고 괴기한 소리를 자아낸다. 하루와 하루 사이는 단절되어있고, 소리 또한 그렇다. 결국 이 작업은 '단절된 시간들의 연속성'을 그리고 있다. 단절된 시간들이 연속되는 비디오 물은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 소리와 영상의 흐름이 일상과는 멀게 느껴 질 것이다.

작가 경력

유 지숙 ;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조형학부 신조형졸업 / 경력자세히보기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화요일-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www.spacenoon.co.kr
메일 ; spaceno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