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서경의 아아(Beautiful Pain)전
일시 ; 2011, 4, 12, 화 - 4, 21,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2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1, 4, 12, 화,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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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몸에서 자라난 죽음의 씨앗은 한 송이의 꽃으로 비유된다. <유방암>에 나오는 가슴은, 작은 종양덩어리가 발견되었던 한 아주머니의 가슴이다. 아주 작은 씨앗처럼 자리 잡았던 덩어리가, 좀 잡을 수 없게 커지게 되고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때로는 그 자리를 찢어내어 꺼내도 보고, 그만 커지라고 기도를 해 보지만, 그 죽음의 힘은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었다.

작품 속 죽음은 어느 특정인의 죽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의 시작이다. 병원에서 발견된 암 덩어리일 수도 있고, 서서히 자신을 장악해 가던 슬픔과 상처의 씨앗일 수도 있다. 되풀이 되는 죽음과의 싸움과 수용 속에서 우리는 성장해 간다. 그리고 종국에 우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가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의 본래의 기원으로 돌아간다. 거대한 인생을 살 것만 같은 꿈 많은 인간에게도,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품 속의 죽음은 꽃이 되어 넝쿨처럼 우리를 감싸 안는 것이다.

<임신>에서 뱃속에서 자라기 시작한 꽃은 식충 식물이다. 누구에게는 축복일 수 있는 뱃속의 아기가, 어느 누군가 에게는 자신을 없애가는 식충 식물로만 느껴질 때가 있다. 어쩌면 피부위로, 육안으로는 우리가 그 죽음을 전혀 상상할 수 없고 볼 수 없기에, 그 아픔과 슬픔은 배가 사람의 감정을 짓누르는 것일 것이다,

장미꽃을 전하는 이의 손에서는 장미향이 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나는 모든 아픔과 슬픔에 향기를 품은 꽃 한 송이의 이름을 붙여 들여다본다.

오르골 위에서 음악에 맞추어 도는 쥐는 사랑을 갈구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이지만, 그 한편에 아름다움과 자유를 소망하는 포착되어진 순간이다. 이처럼 사랑을 위해 다가섬과 그 안의 끝없는 두려움은 언제나 공존한다.

자신의 상처를 만져가는 사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영원하고 끝없는 과정을 알게 된다. 삶은 과정이기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넘어선 과정이기에, 죽음을 안고 함께 살아간다. 우리는 삶 속에서 부단한 재생으로의 죽음을 음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과 나, 현실과 꿈, 죽음과 삶은 마치 외줄타기와 같다. 대립하는 모든 것들의 상호보완의 긴장 속에 모든 것은 존재한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삶 또한 사라질 것이다. 그 죽음을 향하는 순간순간을 하나의 상으로 담아낸다. 꿈과 현실의 팽팽한 줄 위에서 균형을 잡는 듯한 긴장감을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Pregnancy / mixed media / 67*54*8cm / 2008


Breast / mixed media / 54*66*8cm / 2009


Hemorrhoids / mixed media / 60*40*5cm / 2010


Love / 쥐, 꽃, 오르골(Serenade) / 15*15*20cm / 2009



Love5 / 쥐, 오르골(The swan lake) / 15*15*20cm / 2010


Love 7 / 사랑니, mixed media / 15*15*8cm / 2010

작가 경력

윤이서경 ;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졸업 ; 자세한 경력 보기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화요일-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 010-471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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