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요아의 미술, 작은 사랑나누기전
-빛, 소금 그리고 바람이야기-
일시 ; 2011, 5, 24, 화 - 6, 2,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1, 5, 24, 화,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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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노트

   빛, 소금 그리고 바람 이야기를 화두로 삼아 만성 고질병인 게으름을 달래가며 꾸준히 작업한 몇 점 작품을 "미술, 작은 사랑 나누기展"으로 대안공간 눈을 통하여 뵈으려 한다.
눈만 뜨면 흐느러지게 널린 알토란 같은 작품 소재꺼리들을 뒤로 미루고 하필 건어물 중에서 굴비, 노가리, 북어들과 친하게 사귀게 되어 알량한 작업실이 비린내 풍기다가 지쳐서 찌들어 빠진 자린고비들의 영안실이 되어 버렸다.

영광 칠산 앞바다에서 곡우절기(음력 3월중순)에 잡아올려 1년이상 간수를 뺀 신안갯벌 천일염으로 섶간(법성포 전통염장법)하여 북서 계절풍 바닷바람으로 건조된 임금님 수라상에나 오르던 씨알 굵은 부티나서 한 마리 2,30만원 하는 이마빡에 다이아몬드 계급장 박은 오사리 황금 참조기의 혀바닥 빼어물고 놀리는 듯, 비웃는 듯 성내는 듯, 혹은 째려보듯 빈정스런 누깔 훌기며 들이대는 표정들과 아우성에 깊은 정이 들었지만 ... ...
눈맛 좋고 먹음직스러운 35cm 이상의 특상품 보리굴비란 놈은 몸값이 장난이 아니라 모델료?가 만만치않다.
허나 뭐라해도 만만한 놈은 한 겨울 엄동설한 칼바람 매섭게 맞아가며 느긋한 겨울 햇살에 일광욕도 해가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덕장에 코 꿰고 일렁이다 생태가 코다리 되거나 황태북어로 노랗게 익어마른 천태 오만상의 표정을 또한 시리도록 정겹고 야무지다.

이 녀석 생태일적에 아가미 도려저며 아가미 젓갈되고 스스로는 아니지만 할복하고 내장 내어 창란젓되더니 알까지 빼어 명란젓 되더니 우리네들의 끝도 없는 식탐을 위해 의연한 순교?를 마다않는다.
그것도 모자람일까. 속비운 황태는 부드러움을 위하여 야무진 홍두깨질로 일백번 다시 고쳐 죽도록 태형을 당하고야 결국 숙취로 속쓰린 주당들의 속풀이 술국되어 온몸 던진 희생이 눈물겹도록 가상하다.
묵묵히 장기기증, 시신기증까지 아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혈액형질까지 맞았드라면 헌혈까지도 불사했을 듯 싶다. 그 헌신이 부럽다못해 존경스럽다.  

지금-
세상에 욕심만 가득하여 더할(+)줄만 알며 곱해(*)져야만 성이 차는 잘났지만 덜된 사람보다 모든 것을 빼어(-)내어 나누기(/)를 즐겁고 기쁘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착하고 참한 녀석이다.
나. 너, 우리 모두 삶안에 끌어 모셔서 닮아 가고 싶은 귀하신 어종이다.

오늘-
그런 감동으로 나는 진혼곡도 준비못하고 검정리본도 없이 말라 비틀어진 몰골의 북어를 모델로 하여 모자라고 시원찮은 필력으로 묵념을 드리고 속 빈 북어의 영정을 그리고 있다.

아무튼 만물의 영장으로 자존심 상하겠지만 감히 욕심으론 북어를 닮아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는 그래도 겨자씨만한 양심으로 어물전 망신은 시키고 싶지 않아 꼴뚜기는 빼고 작업중이다. 내일부터 아무리 싸드라도 중국산 수입모델은 쓰지 않고 영광 법성포 토종 모델만으로 작업해 제 12회 '영광 법성포 굴비 창고 대방출展'을 준비할 계획이다.


아우성 / 60*50cm


가을이야기 / 52*35cm


표정 / 31*22cm


한겨울 이야기

작가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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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화 -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 010-4710-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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