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민의 Holding Out
일시 ; 2011, 10, 28, 금 - 11, 6, 일
장소 ; 대안공간 눈 2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1, 10, 29, 토, 오후 3시

 

전시장면 보기

  작가 노트  - 이상민_드로잉에 대하여

 

   한사람의 예술가로서 저의 관심은 제스처와 연관되어, 움직임에 따라 흔적이 생기는 ‘과정’입니다. 드로잉과 오브제의 수행성과 기록성을 염두에 둔 ‘과정’의 기록은 제 자신의 제스처를 기록하는 윤곽 드로잉으로부터 모터와 기계장치가 도입된 표현과, 비디오 영상작업 및 이러한 기계장치나 영상을 센서에 결속한 인터렉티브 작업들을 하여 왔습니다.


최근에는 평면에 움직이는 제스처의 윤곽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드로잉 작업과 그 윤곽을 오리고 늘어뜨려 입체화 하는 작업, 윤곽선 사이의 공간을 실로 촘촘히 박음질을 하고 그 실이 회전하는 봉에 풀려서 감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드로잉 작업의 주요 맥락은 ‘나’라는 내용물이 담긴 몸과 몸이 만들어 내는 동작, 그것들이 시간과 갖는 유기적 관계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주변과 쉼 없이 관계하며 움직이고 있고, 이런 몸짓들은 개개인의 신체 특성과 성격 등의 요인들로 인해 서로 다르게 표현되며, 그 크기와 모양 또한 제각기 다르다고 봅니다. 한 예로 무용수들이 같은 동작의 군무를 추더라도 각각의 무용수가 만들어 내는 몸짓의 모양과 율동의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김새와 크기, 신체적 능력과 다양한 습관, 그리고 성격적 특성들이 함께하여 움직이는 제 자신의 몸은, 처한 주변 공간과 상황에 ‘나’라는 객체의 고유성으로 관계하게 됩니다.


내 몸의 윤곽을 따라 그리는 드로잉은 먼저, 제한된 공간과 특정상황에 놓인 '나'라는 객체의 움직임을 촬영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동영상을 1/10 이하의 속도로 느리게 재생하고 도화지 위에 영사하여, 그 영상이 끝날 때까지 도화지 위에 비친 내 몸의 움직이는 윤곽을 계속 쫓아가며 선을 그리되 가급적 손을 떼지 않고 하나의 선으로 나의 몸이 주변 공간과 관계한 범위를 기록합니다. 하나의 선으로 움직이는 몸의 안과 바깥을 나누다 보면, 나선이 그러하듯 몸의 안과 밖의 구분이 없어지게 되는데 이는 곧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 공간이 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공간과 특정 상황에 놓여, 안과 밖을 구분하던 내 몸의 윤곽에 의한 나의 존재는 더 이상 주변 공간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다 분명하게 시각화 시켜 보았습니다.

탄성이 좋은 스테인레스 스틸이나 포멕스 등의 얇은 판재를 몸의 윤곽이 점점 작아지는 드로잉의 선에 따라 오려내고, 잡아당기거나 혹은 늘어뜨립니다. 평면 드로잉에서의 윤곽선은, 오려지고 늘어뜨려 지면서, 그 자체로 실재의 공간을 품게 됩니다. 또한 이런 제스처 윤곽 드로잉을 실로 한 땀 한 땀 잇고 이 실이 지속적으로 풀려가는 subtractive한 과정과 그 풀린 선들이 additive한 방법의 결과물로 실기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동시에 대비하여 보여주는 작업을 통하여 드로잉의 확장, 시간의 축적과 연속성, 과정과 그 부산물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평론 보기>  이상민-시간의 윤곽을 따르는 흔적 / 박영택(경기대 교수, 미술평론)


HoldingUp 01_올리다 01_스테인레스스틸_가변설치_2011


HoldingUp 02_올리다 02_스테인레스스틸_가변설치_2011


 HoldingUp_01_올리다_01_스테인레스스틸_가변설치_2011(2)

 작가 경력

  이 상민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M.F.A Pratt Institute, 홍익대학교 판화 박사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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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 010-4710-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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