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순임의 생날 씨앗들

일시 ; 2012, 3, 2, 금 - 3, 15,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
open reseption ; 2012, 3, 2, 금, 오후 4시
작가와의 만남 ; 2012, 3, 10, 토, 오후 3시

전시장면 보기

전시리뷰 :이경모 (수원문화재단)

   작가노트

  작가는 작업실에서 무엇을 할까?  관객들이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감추어진 공간에서 작품은 어떤 경로로 어떻게, 무엇으로 성장하고, 완성되어 전시공간으로 여행하는 것일까 나는 내 일이 여행하는 농사꾼이라 생각한다. 곳곳에 감추어진, 흔하게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 발견하고, 그것을 돌보기도, 가꾸기도, 양분을 주어 성장 시키기도 하며 열매를 기다렸다가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작업의 모티브라 지칭할 수 있는 씨앗들을, 작가는 어떻게 찾아내고,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그 사유를 성장시킬까 수 많은 작가의 수만큼 이나 많은 각기 다른 방법들이 존재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내가 발견한 그 일상의 씨앗들을 제시하려 한다.
덜된, 덜 익은, 돼다 만, 생기다 만 것들
하지만 그 완벽하지 못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작업실에서 매일 만나며 누렸다
나 자신처럼, 이 생기다 만 것들을 나는 씨앗이라 한다.
그냥 한 알의 덩어리로 남아 있을 수도 있고, 또는 적절할 때 물과 바람과 빛을 만나 스스로 성장 할 수도 있는 이것 들을, 관찰자로서 내가 누린 즐거움이 관객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

작업1.  덩어리들
         시간의 덩어리- 책으로 엮은 흔적들
         공간의 덩어리- 테잎공
         기억의 덩어리-wool felt

작업2.  작업실의 부스러기
           작업실에서 생산되는 것들 중 버려질 법한 것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록
           씨앗들 덩어리, 방, 공간, 우주..
           (드로잉, 사진과 설치)

작업3. 노자와 차를
              작업실에서 집중이 안되거나 마음을 다잡을 때, 나는 따라 그리기의 방식으로  김용옥교수 번역본
          노자를 필사하였다 필사라는 단어가 부끄러울 만큼 잡념을 쫓기 위한 도구로, 내용을 공부하기
          위함이 아닌 내용을 비우기 위한 행위였다. 그러기에 노자는 글을 쓰거나 번역한 이에게 미안하
          지 않을법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작업실에서 마시고 남아, 차갑게 식은 차를 벼루에 모으고, 그 물로 주변에 있는 흔히 있는 A4용지에         매일 일기를 쓰듯 날짜와함께 지난 일년 간 조금씩 써나갔다.

이 거룩한 말을 그 뜻이 가리키는 대로, 종이가 아닌 내용만이 남을 수 있도록, 찻잔에 씨앗과 함께 다시 넣고, 물을 부어, 노자의 말로 차를 만든다. 그 안에서 녹아 내린 글자들에게서 얻은 양분으로 발아한 씨앗들이 3월의 봄에, 문자가 아닌 물(物)로 의(意)를 전시공간에서 만나도록 하는 설치작업이다.

문자는 문자일 뿐, 물주고 가꾸는 행위가 없이는 단지 건조한 종이 위의 흔적일 뿐이다.
사람도 죽인다던 그 대단한 문자들은 사람 없이는 하나의 작은 발아된 씨앗에게 그저 땅과 양분일 뿐이다.


설치재료
: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찻잔, , 씨앗, 종이, 조명

 작가 경력

  김 순임 ;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조소과 졸업 -  자세한 경력보기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www.spacenoon.co.kr
메일 ; spacen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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