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미의 젊은이의 병勝利전
일시 ; 2012, 7, 20, 금 - 8, 2,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2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2, 7, 21, 토,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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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 이대범(독립기획)

   작가노트

    열일곱 살쯤이었을까, 다시 읽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느낀 불편함을 잊을 수가 없다. 머리에 뿔이 여러 개 달린 보라 색 용을 죽이고 잠을 자고 있는 공주에 입을 맞춘 뒤,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된 왕자 때문이었다. 왕자는 과연 행복했을까.
나는 그 밤 내내 왕자의 여생에 대해 생각했다. 공주라는 이름의 승리를 얻고자, 흉악한 괴물을 죽인 왕자는, 기분 좋게 남은 생을 승리자의 얼굴로 살아갔을까. 혹시 밤새 얼굴이 시퍼런 마녀의 영혼을 보거나, 피가 낭자한 용의 환영에 시달리지는 않았을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 식의 세상 이치가 나는 몹시 못마땅하다. 텔레비전에서 ‘며칠 밤, 잠도 못 잤어요. 라며 벌벌 떨며 1등을 위하여 노래를 부르는 프로 가수의 무대를 보는 것이 거북하다. 삼억 원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고 외치는 독기 어린 얼굴을 보는 것이 애처롭다.

+는 등호를 넘어 –가 되고 ,누군가 무언가를 얻으면 나머지는 그 무언가를 잃는 슬픈 땅위에서, 나 역시 서른 해 동안 원해온 것은 승리였다.
잦고 많은 시험에서의 상위권이라는 이름의 승리, 매일 치러야 하는 고난과 역경에의 극복, 어쩔 때에는 사랑하는 누군가의 감정 역시 쟁취해야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 지나친 시련
,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세상 모두, 경쟁은 당연하고, 승리는 아름다운 것이라 외칠 때 잠시 승리의 달콤함 보다 수고스러움에 대해 생각한다. 땅이 굳기 위해 비가 와야 하는 이치, 일등을 위하여 치러야 할 불면의 밤들, 어쩜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은 두 글자로 이루어진, 실존 여부도 알 수 없는 추상명사 때문은 아닐까. 지금 나도 모를 이 아픔의 원인은, 늙은 의사도 모르는 젊은이의 병*은, 혹시 이 질기고 신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

* 윤동주 <병원>에서 발췌
 


Installation View, 2012


Hybrid Blossom # 2, Mixed media, 25x25x32cm, 2012


Final Reality, Mixed media, 75x32x53cm, 2012


천천히 그리고 마침내, Mixed media, 각 30x22cm, 2012


젊은 여자, Mixed media, 42x163x27cm, 2012


賞 # 1, oil painting on paper and nails, 109x236.4cm, 2012


14-V_color pencil on paper_472.8x218cm_2012

 

 작가 경력

  노 영 미 ;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BFA, 미국  ; 자세한 경력보기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 010-4710-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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