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의 내 이야기이면서도 내 이야기가 아닌
일시 ; 2012, 8, 31, 금 - 9, 13,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2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2, 9, 01, 토, 오후 3시

전시전경보기

 

전시리뷰 : 박영택(경기대학교 교수)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소통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나르시시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작품의 소재는 ‘나’ 자신이다.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정신분석학 용어이다. 신화 속 나르키소스는 미소년이기에 받았던 다른 사람의 사랑을 모두 거부하고 결국 연못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극단적인 '자기애'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말과는 달리 나는 작품 속에서 나르시즘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현대 사회의 개인(=자아)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환경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 볼 여유와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자신만의 개성은 사라지고 사회 획일적인 모습만 존재하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자기의 개인적 진정성을 아는 것이다. 캔버스는 무대가 되고 나는 작품속 에서 주인공이 되어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말괄량이 소녀의 감정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품을 통해 맞닥뜨리게 되는 그녀들의 야릇한 표정 속에서 관객은 자연스러운 상상에 빠지게 된다.

  작품 속의 인물과 작가와의 외형적인 공통점을 떠나, 본인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그림 속 소녀들은 다른 모습이 된다.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소녀로 돌아간다. 나르키소스가 연못 속에 비춰진 자신과 마주쳤듯이 나도 그림 속의 자신과 시선을 마주치며 그림을 그린다. 소녀는 웃는 듯 우는 듯 아니면 무념무상인 듯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화면 밖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관람객은 거울을 볼 때 자신의 시선을 피할 수 없듯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림 속 소녀의 시선을 피할 수 없다. 관찰자의 입장이 아닌 너와 나 일대일 정면 대응이다. 여기서 둘만의 소통이 시작된다.

  나는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현실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나와 순수하게 남고 싶은 소녀로서의 내면의 괴리감을 나르시시즘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거울을 바라보듯 내면의 모습을 바라보고 표현한 소녀의 시선처럼 관람객 또한 잊고 지낸 내면의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무제, 116.8*91cm, oil on wood panel, 2012


당신은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90.9*72.7cm,  oil on wood panel, 2011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100*100*3.5cm,  oil on wood panel, 2011



해수욕장에서 생긴 일, 100*100*3.5cm,  oil on wood panel, 2011


새하얀 신부, 65.1*53.0cm, oil on wood panel, 2011


무제, 65.1*53.0cm, oil on wood panel, 2011


오늘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53*45*3.5cm, oil on wood panel, 2011


 작가 경력

    김 미정 :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 자세한 경력보기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 010-4710-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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