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주의<Om산수_낙원을 그리다> 展

일시 ; 2013, 4, 26, 금 - 5, 9,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
오프닝 및 작가와의 만남 ; 2012, 4, 27, 토,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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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노트

  
대립항의 공존들

박형주의 작품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와 같다. 화면 이곳저곳에 자리하는 크고 작은 산은 비어 있던 흰 공간을 하늘로, 바다로 만든다. 작가에게 산은 작품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선명한 푸른 산은 전통적인 청록산수를 연상시킨다. 또한 청록산수가 주로 은거지 혹은 낙원을 주제로 해왔던 것처럼, 그녀 역시 작품 속에 마음으로 찾는 자신의 유토피아를 그려내고 있다. 이 ‘고요한 도피처’에서 그녀는 비로소 자아를 되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비밀스러운 혼자만의 시간을 화면에 담는 것은 때로는 괴로운 작업일 것이다. 에어브러쉬를 이용하는 섬세한 작업방식에는 그녀의 조심스러움이 투영된 듯하다. 작은 물감 입자들이 공중에 분사되었다가 화면에 달라붙는 과정은 작품 속에서 덩어리로 정체되어 있지만 마치 부유하는 듯 떠다니는 산의 이미지와 닮아 있다. 색채심리학적으로도 녹색은 안정을, 청색은 우울을 나타낸다. 결국 산의 형상은 그녀의 이중적 심리상태가 뒤엉킨 상징물이다.

이처럼 작가는 작품 속의 소재들에 자신을 담는다.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요가 하는 형상들도 그녀의 모습이다. 요가와 명상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하는 행위다. 따라서 이는 보다 직접적인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를 의미한다. 그것은 외롭지만 동시에 자유롭다. 그것은 자기 치유의 과정, 즉 마음을 다스리는 자발적 고립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작품 속의 나무들도 마음을 심는 추상적 행위의 상징이다. 작가는 은유적 장치를 통해 정체와 부유, 안정과 우울, 고립과 자유와 같은 대립되는 개념들이 끊임없이 갈등하는 가장 내밀한 순간을 보여 준다.

언제나 대립은 경계를 만든다. 그러나 작가가 고백하는 대립항의 내적 갈등은 경계가 아닌 공존을 말한다. 편안하면서도 우울한, 정체되어 있지만 부유하는 듯한, 고립되면서 비로소 자유로운 작가의 모순된 자아는 화면 위에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이쪽과 저쪽을, 안과 밖을 잇는 터널이나 경첩은 경계를 인정하면서도 경계지우지 않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대변한다. 대립들이 공존하는 세상. 고요한 도피처는 결국 그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다.
                                                                                                                      송윤지 (미술사학)


#yoga No.3, 린넨에 혼합재료, 400×100cm 2013

植心日, 린넨에 혼합재료, 200×100cm, 2013


고요한도피처 시리즈 린넨에 혼합재료, 70×150cm, 2013


#yoga No.2 , 린넨에 혼합재료, 163×130cm, 2011

 

  작가경력

 박형주-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동양화과 수료- 자세히보기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 010-471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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