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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設計圖[설계도] ver.1/6>

 
일시 ; 2014, 4, 18, 금 - 5, 01,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4, 4, 19, 토,  4시 / 4, 23, 수, 5시

작가와의 인터뷰(정형탁)

   작가노트

 나는 이런 종류의 문제풀이가 즐겁다.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이런 종류의 고민은 언제든 떠오른다. 뭘 그릴지, 뭘 만들지, 어떤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할지 결정할 필요도, 그럴 틈도 없을 만큼 수많은 문제들이 내 머릿속에 꽉 차 있다. 일부러 그럴듯하게 뭔가를 그려내지 않아도 문제풀이의 과정은 멋지게 보인다. 문제풀이가 끝난 후 내 노트에는 이미 굉장히 멋진 것들이 나열 돼 있다. 속일 필요도 없고 일부러 멋진 걸 의도하지 않아도 된다. 난 이 그림들이 뭘 그린건지 상세히 설명해 줄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걸 본다면 ‘굉장히 복잡한 뭔가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할 만큼 그렇다. 그렇지만 나는 사실 복잡한 걸 알지도 못한다. 이것들은 모두 내 주위에 있는 움직임들이고, 나는 그걸 좀 더 들여다보고 그 움직임을 그려냈을 뿐이다. 나는 인공위성을 만들려고 이런 걸 그리는 게 아니다. 아주 단순하고 가까운 움직임을 그냥 천천히 본 것뿐이다.
나는 복잡한 기계장치 만드는 일에서 흥분을 느낀다. 사실 머리가 터지는 일이고, 중요한 결정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해내야 하는 매우 스트레스 받는 일이지만 그 뒤에 돌아오는, 그 신기한 움직임들을 바라보는 일은 정말 “짜릿하다.”
가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보는 ‘How Do They Do It'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공장에서 아주 부지런히 움직이며 뭔가를 깎거나 구부려주는 기계들이 나오는데 그것들은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기계들이 저런 움직임을 가질 수 있을까? 원운동만 하는 동력원에서 어떻게 그런 움직임으로 변화할까? 그건 바로 인간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좀 더 따지면 신이 주신 능력)

‘신이 인간에게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육체를 주신 것(털도 없어서 춥다.)은 아마도 그 보다 더 뛰어난 두뇌를 주셨기 때문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기억한다. 정말 위대한 인간의 두뇌로 인간조차 놀라워하는 더 놀라운 세계를 만드는 일은 짜릿하다.(그걸 보고 입을 쩍 벌리며 감탄사를 내뿜는 관람자를 보는 건 더 짜릿하다.) 나는 ‘인간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 이루기’를 꿈꿔 온 것 같다. 힘없고 털도 없고, 매우 약한 인간이 원래의 능력보다 더 큰 뭔가를 할 수 있다면 대단히 놀랍고, 신기한 일일 것이다. 순전한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서 인간은 두뇌를 이용했고, 그래서 지렛대, 도르래 등 에너지를 다른 방법으로 응용함으로써 그걸 해결하려 했다. 수퍼맨처럼 손가락 하나로 1톤이 넘는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건 생각만 해도 놀라운 일이고,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엄청나게 긴 막대기에 받침대 하나만 있다면 가능하게 변하는 거다.


Spinwing, 나무,천,아크릴파이프,철사, 154×150×52cm, 2013

Dragonplane, 나무,천,아크릴파이프,철사, 64×140×166cm, 2013

Turbinecart, 나무,천,아크릴파이프,철사, 100×49×86cm, 2013

Multirotors, 나무,비닐,아크릴파이프,철사, 154×120×40cm, 2012

Ornithopter, 나무,비닐,아크릴파이프,철사, 191×105×45cm, 2012

Freeglider V-tail, 나무,천,아크릴파이프,철사, 105×76×28cm, 2014

 작가 경력

  배종오 ; 경기대학교 환경조각학과 ,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 조각 석사수료 - 자세히 보기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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