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관, 인경, 한지윤, 정효경의 < Hang in there >
 
일시 ; 2014, 9, 12, 금 - 9, 25,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1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4, 9, 12, 금,  6시

전시장면 보기

   작가노트

  어려운 일이나 외부의 압력을 참고 견디는 것,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든든히 자리 잡고 있는 것. 이 세계에서 꿋꿋이 버티며 살아가는 것.

미술계에서 작가로 살아간다는 건 그렇게 버티는 것, 견뎌 내는 게 아닐까.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까지 약 10년을 미술계라는 테두리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을 열고 온갖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작가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버티고 있다. 불혹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이. 아직 하고 싶은 작업도, 보여 주고 싶은 것도 많다. 갈 길이 구만리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대작과 좋은 전시를 위해 참고 견딘다. 마치 인생의 대박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그렇게 매일 매일 작업을 한다.


                      서병관, <善惡果(선악과)>, 철, 단조, 용접, 400 × 650 × 780mm, 2014
생성과 소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바라보다,
어떠한 의식을 가지고 느끼고 행동하는냐에 따라 인간의 형상이 생성 또는 소멸 될 것이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내면을 통한 마음의 눈으로 그 깊이를 찾아간다는 주제이다.
인간의 개인적이면서 시각적인 의존도로 인해 대상의 진실성을 인식하기란 쉽진 않다.
급변하게 바뀌어가는 세상... 성공을 향한 치열한 경쟁... 시기와 이기심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본연의 자신을 잃어 가고 있다.
이러하듯 인간의 이기심으로 타인에게 하여금 말과 행동을 통해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작은 상처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본인에겐 커다란 시련일수도 있다.
이에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안다면 타인 즉, 그 자신 존재 또한 소중한 것이다.
서로간의 신뢰와 배려를 갖추어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지 않을까?
결국 외부와의 소통 단절, 소외, 상실감, 고립 등을 야기 시키며 인간 스스로를 파멸시켜 갈 뿐이다.
작품에서도 인간의 형상과 그 껍질(보호막)과 같은 옷의 형상을 소멸 시키므로써
인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내면적인 본질의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돌아보도록 표현한 작품이다.



                                          인경, 잡풀 , 60+60 , 핀과혼합매체, 2014
나의 “사물 인식방법”은 상처나 아픔, 고통에서 시작된다.  
내 주변의 의미 없는 사물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며, 아무도 존재함을 알지 못한다.
그저 그렇게 거기에 있는 것이다.  

나는 그들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그들의 상처로, 고통으로, 아픔으로, 인식한다

죽음(고통,아픔,상처)의 흔적은 나에게 사물의 바라보는 즉각적인 자극반응 역할을 하며
그 자극은 내가 그들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心다
시리즈 작품들은 의미없는 사물로 식물을 선택하여 작업하였다.
식물 중에서도 우리가 흔하게 여기는 소재를 중심으로 하였으며,

단순한 형의 식물이미지가 아닌 상처입고 병들고 아픈 식물의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정효경,부드러운 바람, 3700x2700x1400 (mm), 스테인레스스틸, 2014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고 버려 진다는 것은 굉장히 가슴이 시린 일 일 것이다.

상처를 받은 마음에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

눈앞에 보이는 건 잡초, 나뭇가지 그리고 그것들을 흔들어 놓는 바람.

내 뺨에 느껴지는 바람은 굉장히 시린 바람이었지만 눈에 보이는 잡초들은 부드러운 바람에 살랑 살랑 춤을 추는 듯 보였다.

혜능의 일화 중 인종법사가 <열반경>을 강의 하고 있었다. 그 때 마침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이니 한 스님이 말하기를 “바람이 움직인다” 하였고, 또 한 스님은 “깃발이 움직인다” 하여 토론이 그치지 않았다.

그 때 혜능이 나서서 말하기를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며,

여러 스님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입니다.“사람의 마음처럼 쉽게 흔들리는 것이 있을까.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모든 것들은 그대로이고 흔들리는 것은 내 마음이었던 것 이었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노화하고 퇴색하는 철을 두드리고 자르고 붙이고 구부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그 어떤 모진 바람도 부드러운 바람으로 받아들여 눈에 보이는 흔들림 보이지 않는 마음의 흔들림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한지윤, <Reproduction>, 116.4X91cm, Mixed on Canvas, 2014
Reproduction of Dream 꿈의 재생산
나는 꿈을 꾼다.

목적지도 모른 채, 아무 이유 없이 낯선 미로 같은 공간을 헤맨다. 그 어둡고 답답한 공간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 공간들이 주는 압박감속에서 쉬지도 못하고,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는 그 상황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이내 지쳐 깨어난다. 내게 남아 있는 상처로 인한 불안과 외로움은 꿈에서도 따라 다닌다. 순환되는 우울함이 빚어내는 상실감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혼돈을 일으킨다. 일상의 공간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의 감정은 꿈으로 투영되고 꿈의 이미지는 곧 나의 그림으로 그려진다.

내가 그리는 그림은
 내 꿈속의 비현실적인 공간을 현실의 공간위로 투영시킨 것이다. 꿈의 공간속에서 느껴지는 그 감정과 이야기들은, 지금 살고 있는 일상의 공간과 우연하게 서로 마주칠 때, 그 이미지, 그 순간을 그리고 있다. 마치 건물의 설계도면처럼 커다란 면과 가는 선들만이 서로 교차해, 하나의 공간에 뼈대만 남겨져 표현되어 진다. 이렇듯 내 꿈속 공간은 현실을 가장 비현실적으로 만들어 내어, 낯익던 일상의 공간들을 낯선 공간으로 재생산 시키는 것이 나의 그림이다.

Reproduction of The Space
공간의 재생산
평소 눈여겨 본적이 없던 공간이나 일상의 공간들이 문득 존재감으로 가득 차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온다. 내 꿈속의 무질서한 공간을 탐험하는 기분에서, 이제 나는 공간속에 새로운 또 다른 공간을 생성중이다. 그 공간의 공간, 그 안에서 나는 계속 재생산을 하고 있다. 어떤 것들은 좀 더 명확한 윤곽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어떤 것들은 모호한 채로 남아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유의 공간 속을, 보는 이들도 자신만의 공간을 발견하길 바란다. 이런 공간을 연출함으로서 형태의 구성과 순수색채를 이용해하여 좀 더 치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에 있다.

 작가 경력

 서병관, 인경, 정효경, 한지윤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www.spacenoon.co.kr
메일 ; spaceno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