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진의 < 언저리 - 소통의 아장스망(Agencement) >
 
일시 ; 2014, 11, 07, 금 - 11, 20,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2 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4, 11, 07, 금, 6시  / 2014,11, 08, 토,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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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서문

언저리-소통의 아장스망(Agencement)
누구나 삶의 자국을 스스로의 얼굴에 담는다. 나무의 수량이 나이테로 새겨지듯 인생에 축적된 시간들은 자신의 모든 면에서 주름처럼 새겨지고 모든 만물 또한 시간의 주름을 차곡 차곡 쌓는다. 이렇게 세상은 상황과 환경에 적응된 스스로의 자국을 중첩된 시간의 주름으로 각인한다.

철학자 들뢰즈는 이질적인 다양한 것으로 구성된 세상 각각의 개별자들이 나이, 성별, 신분, 환경 등의 마주침에서 그 본질적 차이를 가로질러 그것들 사이에 연결이나, 관계를 구성하도록 공명, 공생, 공감하는
다중체(multiplicite)가 형성되는데 이것을 아장스망(Agencement)이라 했다. 마치 새 옷을 입으면 근육에 맞는 자신만의 고유한 옷주름이 생기고, 사람의 만남에서도 상대에 따라 서로를 배려하듯, 같은 사물도 사용자와 쓰임새에 따라 마모형태가 다르고 어떠한 상황에 마주한 개별자들은 상호간의 적응으로 상생의 길로 가는 소통의 아장스망이 구성된다.

그러나 일상에 묻힌 개별자들은 얼마나 소통하고 있을까? 빠름이 최우선인 현재는 구조(Structuralism)의 가속도로 기술적·물질적 풍요는 가져왔으나, 명예와 물질를 행복의 척도로 몰아 세우는 만큼 이면에 개별자들은 조급증과 우울증에 빠지게 됐고 자신의 내면은 물론 타자와의 소통단절이 더욱 심화되는 무형의 고립 속에 세상은 양극단으로 치달아, 가진 자는 중심이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잉여처럼
언저리
가 되어 버렸다.

구조라는 것은 각각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함이 건강한 구조이다. 그래서 안과 밖, 중심도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각자의 위치가 중심이고 안팎이 하나로 어우러진 것인데, 가난·고독에 대한 무관심과 치부로 소외의 주름만 깊이 파이고 있다.

주거의 편함을 위해 벽을 만들었으나 사방이 가로막혀 창이라는 작은 구멍으로 안과 밖을 연결하듯 인간에게도 자아의 내면과 외면 그리고 타자와의 연대를 잇는 마음의 창이 있다. 창을 열고 닫음에 따라 주름의 형태가 변하기에 마주침에서 열린 창으로 관계가 바로 소통의 길이다. 공동화된 시멘트 덩어리 주거들이 부의 상징으로 난무하는 현시대는 고도와 밀도만을 부추겨, 그 속에 굳어버린 존재의 망각은 심신의 창을 더욱 굳게 닫아 퇴락의 주름만 더하고 있다. 이제는 존재감을 되찾아 소통의 길로 가는 아장스망을 숙고하자.


<고독>, 사진, 41㎝×61㎝, 2011



<방임>, 사진, 41㎝×61㎝, 2011


<순환>, 사진, 41㎝×61㎝, 2012


<생계>, 사진, 41㎝×61㎝, 2012

 작가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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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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