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의 <HEAVY MOB>

 
일시 ; 2014, 11, 21, 금 - 12, 4, 목
장소 ; 대안공간 눈 2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4, 11, 22, 토,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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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모종의 사건이 발생할 (혹은 이미 발생한) 장소에는 기괴한 차림의 인물이 서 있다. 현실과 허구를 구별하는 인지능력은 마비되었으며 자의식 없이 지배욕만 가득한 인물들은 자본의 경연장, 혹은 화려하게 치장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 시대 사회 구성원들의 모습과 다름이 없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떠한 사건을 도모하고 있는 것인가.
 

<Heavy Mob>은 현 시대에 끊임없이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작업이다. 본격적 소비사회에 들어서며 맞이하게 된 온갖 정보의 홍수와 각종 매체들의 무차별적 선동에 의하여, 사람들은 주체적 사유 능력을 잃고 어느 분야에서든 맹목적인 개발과 진보만을 추구하게 되었다. 의미가 실종된 계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들은 다양한 사회 문제와 각종 자연재해에서 목격할 수 있다. 본인은 이러한 현상들을 자신의 작업관에 의거하여 주관적 해석과 구현을 시도한다.본인에게 작업은 절대적인 미적 가치를 관조하기 위한 대상으로서 완결된 결과물이 아닌 창작 과정의 산물이며 작업의 의도가 관람자에게 알려질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체 작업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 작업의 배경이 될 문제들에 대한 자료는 협력기관, 혹은 전문가와 함께 의논하여 선정한다. 각종 현상에 대한 객관적 분석은 원인-과정-결과 순으로 이루어지며, 작가 본인의 주관적 해석의 단계를 거치면서 사건 자체의 키워드가 추출된다.

2) 수집된 키워드는 작업을 수행할 배우에게 전달된다. 작업이 배우들의 행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동안 본인은 철저히 주위를 배회하는 관객의 입장을 취한다. 거리두기를 통한 객관성의 유지는 결국 또 다른 독자의 탄생을 기대시킨다.

3) 배우는 지시받은 행위를 통하여 정해진 재료를 화면으로 이동시킨다. 캔버스 위에 일어나는 결과를 본인과 배우는 예측할 수 없으며 완성된 결과물은 작업 당시 참여자들의 모습을 비추어준다.

작업 과정에서는 문제에 따르는 사건 사고들까지 작업 키워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모든 텍스트를 무차별적으로 소환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작업의 결과물은 이들로부터 추출된 무제한적 직접 인용들의 집적, 혹은 콜라쥬이다. 이미지에서 파생되는 코드들은 서로 혼성적으로, 그리고 밀접하게 연계되어 생성되어진다.
 
<Heavy Mob>은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던진 ‘왜 인류는 진정한 인간적 상태에 들어서기보다 새로운 야만 상태에 빠지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에 관한 작가의 정의를 주관적 해석에 근거하여 투영한 작품이다. 여기서 다양한 현상들의 문제라는 텍스트는 작업의 배경적인 요소에 불과하다. <Heavy Mob>은 자본의 독점 아래 이루어진 야만적 선동이 야기한 일률적 생산과 기계적인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희극적인 어조로 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자발적 이성과 상상력이 위축되어 행위에 대한 의심을 상실한 현재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30*30cm_20pieces, mix media on canvas, 2014

<여섯 장소에서 가져온 것들>, 22.7*15.8cm_6pieces, soil on canvas, 2014


<무심하게 남겨진 어떤 흔적>, 243*140cm, coal on wood panel, 2014

<나비와 벌의 상관관계>, 152*116cm, cement on wood panel, 2014


<무게, 그 이상의 것>, 15*8cm, broken smart phone, 2014

<안식처>, 166*59cm, oak powder on canvas, 2014
 

 작가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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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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