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채수의 <地母의 선물>
 
일시 ; 2016, 6, 17, 금 - 6, 30, 목
장소 ; 대안공간눈 1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6. 6. 18 (토) pm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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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노트

Gift of GAIA MAGO

우리는 지구별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한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지구별 어머니, 지모(地母)가 주신 선물 덕(德)입니다. 벼, 보리, 밀, 옥수수, 기장, 콩, 조, 수수, 귀리 등등 여러 식물들은 지모(地母)의 선물입니다. 사람들은 지구별 어머니의 선물에 기대어 오랜 세월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화려한 꽃을 피우지도 않았고 짙은 향기를 뿜어내지도 않았지만 담담하게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풍요의 들녘을 우리에게 선사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오롯이 다 내어주며 지구별 어머니를 닮은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하며 더 많이 자신들을 내어주며 더불어 진화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인간은 이들을 환전(換錢)가치로만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더 많은 이익을 위해서 그들의 유전자를 조작하며 함부로 개조하였습니다. 생명의 순환 고리에 이상이 생기고 그들 안에도 우리 안에도 독성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그들과 우리의 오랜 동반관계에 균열이 생겼으며, 초국적 자본의 거대한 욕망 앞에 벌거숭이로 서 있는 그들을 봅니다. 수 천년동안 인류를 위해 덕을 베풀었던 그들의 은혜를 생각해서 더 이상 그들을 함부로 개조하려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지구별 어머니가 주신 선물, 이 곡식들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받기만 하고 그래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사의 인사를 이제 늦게나마 올리고자 합니다. 지구별에서 우리 인류가 살 수 있게끔 스스로의 씨알을 흔쾌히 내준 식물들의 형상 하나 하나를 정성껏 화폭에 옮기며 두 손 모아 큰 절을 올립니다. 또한 곡식 농사가 잘 될 수 있게 인류 곁에서 동력(同力)하여준 동물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그들은 농사지을 땅을 갈 때도, 갈무리한 곡물들을 옮길 때도 묵묵히 힘을 보태준 고마운 이들이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지구별 어머니가 베풀어준 귀한 선물의 고마움을 되새기고,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것을 보고, 귀에 들리는 것 너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구별 뭇 생명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6. 6. 17.

가이아마고의 딸, 손채수


옥수수,
황토 염색천에 안료 50*95cm, 2016


기장, 황토 염색천에 안료 50*95cm, 2016


밀, 황토 염색천에 안료 50*95cm, 2016


낙타, 황토 염색천에 안료 75*205cm, 2016


당나귀, 황토 염색천에 안료 75*205cm, 2016


물소, 황토 염색천에 안료 75*205cm, 2016

 작가 경력

 손채 - 교육예술가, 발명가, 초암교육예술연구소 대표, 행궁동 레지던시 입주작가,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생물다양성위원회 위원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www.spacenoon.co.kr
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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