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의 <On the edge of the time>
 
일시 ; 2016, 7, 1, 금 - 7, 14, 목
장소 ; 대안공간눈 2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6. 7. 2 (토) pm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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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노트

<on the edge of the time>               

Forest of Enjoyment / 유희의 숲

여행이나 산책 등을 통해 수집된 자연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먹지로 먹여가는 작업은 열등한 자아인식과 무기력, 계속해서 생성되는 내재적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나에게 반복적인 그리기-드로잉의 생성은 갈등의 해소를 일으킨다. 마치 ‘더할수록 가벼워지는 저울, 더할수록 줄어드는 것들, 그을수록 소멸하는 무엇’과도 같다. 계속되는 자연 이미지들의 복제는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됨과 동시에 갈등의 해소를 불러오고 먹지로 이미지를 ‘먹여진’ 드로잉과 ‘먹은’ 드로잉의 관계는 갈등과 해체의 시간성을 의미한다.

먹지 (carbon paper)라는 매체는 자신을 통해 이미지가 베껴질수록 그 자신은 염료를 다른 종이에 새기고 자신만의 특성을 서서히 잃어간다.

자연이미지를 복제하고 해체하는 반복적인 과정 속에서 이미지를 ‘먹어가던’ 한 장의 종이는 새로운 그림으로, 이미지를 ‘먹이던’ 다른 종이 한 장은 껍데기로 남겨진다. 이러한 과정은 ’그림은 껍데기인가, 알맹이인가‘ 라는 질문에 이르게 하였다.

하얀 판화지 위에 먹지를 덮어 두고 그 위에 드로잉을 계속 해나가는 작업 방식은 때로는 나의 의도를 벗어나기도 하는데 먹지에 압력을 어떻게 주느냐와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먹지가 다른 종이 위에 이미지를 ‘먹이는‘ 방식은 마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과도 비슷한데 드로잉이 진행될수록 대상은 점차 흐려지고 새로운 그림으로 이미지가 스스로 일어날 때 나 역시 스스로 정화되는 희열을 느끼곤 한다. 본래 자연이란 혼돈(카오스)에서 발견해내는 어떤 규칙(프랙탈)이 존재한다. 나는 이러한 각인의 방법을 통해 스스로의 규칙을 그림 속에서 찾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깊어지려 하는 것, 넓어지려 하는 것, 얇아지려 하는 것, 좁아지려 하는 것, 그런 것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하는 것 (2014. 9.)/

드로잉의 껍데기 화. 점차 염료를 소진하고 남은 먹지의 자연스러운 새김의 형태는 내가 진정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던 드로잉의 민낯과도 같은 맨바닥 면을 보여준다. 꾸미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선들은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던 현상, 드로잉의 맨 얼굴이다.


<Forest of Enjoyment>, 종이에 먹지 드로잉, 56.2 x 75.5 cm, 2015


<Forest of Enjoyment>, 종이에 먹지 드로잉, 28.0. x 35.6 cm, 2016


<Forest of Enjoyment>, 종이에 먹지 드로잉, 28.0. x 35.6 cm, 2016


<Bamboo forest>, 종이에 먹지 드로잉, 23.0. x 31.0 cm, 2016


<Bamboo forest>, 종이에 먹지 드로잉, 23.0. x 31.0 cm, 2016


<On the edge of the time>, single channel video 4’30’’ sound, 2016

 작가 경력

 박은 -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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