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준의 <창문 틈 바람소리>
 
일시 : 2017. 04. 07 (금)  - 04. 20 (목)
장소 : 대안공간눈 자기만의방

작가와의 만남 :
2017. 4. 15(토)pm 04:00

전시장면 보기

                                                                                                더 많은 컨텐츠를 원하신다면

  작가 노트

고개를 뒤로 젖힌다.

하늘이 보일 것이고 이내 뭉쳐있던 목이 시원해진다. 계속 하늘을 바라본다.
구름이 보인다. 구름마다 모양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동물의 형상을 띄고 있는 구름도 있는 것 같다. 비행기가 지나간다. 저것은 무슨 비행기일까 . 
여객기? 아니면 군용기? 알 수 없다.

어디서 오는 중이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것도 알 수 없다.
처음에는 시원하던 목이 점점 아파져서 고개를 떨어트린다. 세상이 한층 가까워진 것 같다.
하늘에 떠있던 비행기는 작지만 내 앞에 서성이는 사람들이 한없이 크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이들도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거리는 가까워 저도 역시 나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심지어 물어볼 용기조차 안 난다.
그 순간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다.
그 사람은 어색한 듯 시선을 피한다. 당황한 나도 시선을 회피한다.

이제 실내로 들어간다.
역시나 습관처럼 하늘을 올려다본다.
천장이 보인다, 그곳에는 형광등과 날벌레 들이 함께 놀고 있다.
나는 괜스레 심술이 나서 해충 약을 뿌려본다.
불빛 아래에 춤을 추던 벌레들이 하나 둘 바닥으로 추락한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것 같다 확실히 숨을 끊어준다.
조금 고개를 기울어보니 거미줄도 보인다.
하지만 그 거미줄은 너무 오래된 탓인지 먼지가 많이 쌓여있고 집주인은 이미 떠난 것 같다.
다시 한 번 거미줄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그 오래된 집은 부시지 않는다.  
아직 점성이 남아 있다면 벌레들을 잡아주겠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 사이에 방관이라는 단어는 나 자신이 되어가고 있는듯하다.
그저 나에게 피해가 없을 것 같으면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다가 속으로 혼자만의 정답을 단정지어 버리고 끝나기 때문에 그 속에 정확한 근거나 설명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작업에서도 위와 같은 현상이 보인다.
그냥 자신이 속한 곳에서 지켜보다가 나온 피사체, 그뿐이고 내용은 없다.
그저 그것을 만들 때에 상황만 있을 뿐이다.


<젊은 우리 싫어>, ,나뭇가지,한지, 37X30X29cm, 2017










<2016 봄 날 한정 영상 (생각하는 법) >, 단채널 비디오 (00:08:15) , 2016 (비매품)

 작가 경력

민경준-가천대학교 조소과 졸업
            가천대학교 일반 대학원 조소과 재학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www.spacenoon.co.kr
메일 ;
spacenoon@hanmail.net